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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판결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 11개월만에 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지난 25일 수뢰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부원장보가 이른바'진승현 게이트'에 휘말려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열한달여 만인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청사에 출근했다.

그는 아직 특별히 맡은 일이 없다. 당분간 부원장보 직함으로 출근하면서 분위기를 익힐 것으로 보인다. 金부원장보는 "1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고 오는 12월 부원장보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업무에 대해 특별히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감원 대변인(99년 1월 부원장보로 승진)을 맡았으며, 이후 기획.총무담당 부원장보로 일했다. 金부원장보는 자신이 밖에 있는 동안 금융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 선진 금융제도가 정착된 것 같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제도가 아무리 엄격해도 '×××게이트'식 경제사건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자본주의 경제가 굴러가는 한 증권시장에서 이런 사건이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다른 부분과 복합돼 생기기 때문에 문제다."

金부원장보는 "일반인들은 눈을 똑바로 뜨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금융당국은 검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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