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의 손을 빌려 인간을 빚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65호 07면

근대 조각은 그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1840~1917). 그가 다듬어낸 대리석과 청동에서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신은 그의 손을 빌려 작품을 창조해낸 것이 아닐까.

‘신(神)의 손, 로댕’전, 4월 30일~8월 22일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938

이번 전시에는 1877년 파리 살롱전에 출품돼 로댕에게 본격적인 명성을 얻게 해준 ‘청동시대’와 ‘입맞춤’ ‘영원한 우상’ ‘발자크’ ‘지옥문’ 축소문 등 청동, 대리석, 석고, 드로잉, 사진 총 180여 점을 볼 수 있다.

프랑스 로댕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특히 대리석으로 만든 ‘신의 손’은 로댕미술관 개관 이래 한번도 밖으로 내보낸 적이 없다는 작품이다.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은 청동 작품이 아니라 그가 직접 손으로 빚은 채색 석고로 감상할 수 있다.

역시 해외 첫 반출되는 작품. 전시는 주제별로 구성했다. ‘청동시대’ ‘지옥문’ ‘칼레의 시민’ ‘사랑으로 빚은 조각’ ‘로댕 작업실 엿보기’‘춤, 생동하는 인체’ ‘카미유 클로델’ ‘1900년 로댕, 알마관 개인전’ ‘공공기념물-발자크와 빅토르 위고’ 등 9개 섹션이다. 로댕의 애인으로 잘 알려진 카미유 클로델(Camille Claudel·1864~1943)이 석고로 만든 ‘로댕의 초상’과 청동으로 만든 ‘애원하는 여인’ 등도 역시 시선을 붙든다.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오전 10시 문을 열어 평일 및 토요일은 오후 9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8시에 문을 닫는다. 월요일은 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