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자원 봉사단 깃발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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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02 월드컵 축구대회의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월드컵조직위원회와 서울 등 10개 개최지 지방자치단체들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상암경기장을 비롯한 각 개최지 경기장에서 일제히 2002FIFA월드컵 한국자원봉사자 발대식을 하고 전체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서울지역의 4천9백명을 포함,모두 2만2천여명. 서울에선 월드컵조직위원회 소속 자원봉사자 2천9백여명과 서울시의 새서울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2천여명 등 모두 5천여명이 참석했다. 이한동 국무총리와 정몽준.이연택 조직위 공동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는 주로 경기장 안에서 직접 경기운영을 도울 조직위 소속 봉사자와, 경기장 밖에서 외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안내.숙박 등을 도울 지자체 소속 봉사자로 나뉜다. 조직위 소속 봉사자는 지난달 전국에서 1만6천여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날 상암경기장 행사는 자원봉사자 유니폼 소개, 만남의 시간, 영상관람 등 식전행사가 끝난 뒤 1부 발대식을 시작, 자원봉사자 사명 선언문 낭독, 자원봉사자 핸드북 증정, 각계의 기대와 성원을 보여주는 영상물 상연 및 대통령 치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이윤구 인제대총장.이남주 문화시민운동서울시협의회장의 강연이 있었고 3부 축하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李총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대행 한 치사에서 "자원봉사자 여러분은 월드컵 기간 중 우리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이라며 "큰 자부심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희옥(50.여)씨 등 자원봉사자 대표 3명은 선언문 낭독에서 "이번 대회가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친절한 자세로 임무를 수행하고 기초 시민질서 준수 등 문화시민 운동에 솔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위는 이날 발대식이 끝난 뒤 본격적인 자원봉사자 교육에 들어가 다음달 1일부터 사이버.통신교육을 매일 실시하고 주말 등을 이용, 집합교육.현장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내년 5월까지 모든 교육을 마친 뒤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조직위 소속은 경기운영.등록.수송.통신.미디어.관중안내등 13개 분야에서, 지자체 소속은 관광숙박.교통.수송.통역 등 5개 분야에서 각각 주어진 자원봉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홍성호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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