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안방서 우승 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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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지난 6월 17일 개막,4개월여 동안 10개팀이 1백30경기를 소화한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28일 막을 내린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때문에 포스트시즌을 없애 올해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성적을 확정한다.

우승 '계가'만을 남겨둔 성남 일화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잡고 6년 만의 우승 기쁨을 홈 관중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부산전에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다.

전북과는 올 정규리그에서 두번 싸워 1승1무로 앞서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사령탑을 조윤환 감독으로 바꾼 전북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더구나 전북은 24일 대전을 제치고 겨우 탈 꼴찌에 성공한 만큼 다시 꼴찌로 떨어질 수 없다는 각오가 무섭다.

차경복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는 우승 여부에 상관없이 양보할 수 없다.홈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 줘야 한다"며 "전북은 조감독 취임 이후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쓰고 있는데 두 전형 모두에 대한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의욕을 다지고 있다.

차감독은 샤샤-이리네 투톱 등 부산전에 출전했던 멤버들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기용할 계획이다.

부산 아이콘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4,5위 다툼도 볼 만하다. 포항은 올초 주택은행과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스폰서 금액을 차등 지급받는 계약을 했다.

5위를 확보, 9억원을 이미 벌어들인 포항이 승점이 같은 부산(38점)을 제치고 4위에 오를 경우 스폰서 금액이 1억원 늘어난다.포항은 대전 시티즌과 홈에서, 부산은 전남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반면 꼴찌로 밀려난 대전은 포항을 반드시 잡아야 꼴찌 탈출의 희망이 있다. 전북과 대전은 승점이 22점으로 같다.

각 구단은 마지막날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을 위해 푸짐한 행사를 준비했다. 포항.울산.성남.광양이 아토스 승용차를 경품으로 준비했고,부천은 동남아 여행권을 증정한다.

성남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1백발의 축포를 발사하고 모든 관중에게 맥콜.천연사이다 1캔씩을 선사한다.광양에서는 골모음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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