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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주 시의원에 최초로 한인 여성 선출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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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여성이 선출직 시의원에 당선됐다. 워싱턴 일원에서 선출직 정치인이 배출된 것은 작년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4일 치러진 버지니아 지방선거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헌든 시의원에 출마한 그레이스 한 울프(Grace Han Wolf.사진)씨는 시의원 4석을 놓고 11명의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 당당히 의석을 차지했다. 한 씨는 이날 총 1146표를 얻어 전체 8.68%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했다. 헌든 시의회 의석은 총 6석이다.

한 씨는 이번 선거에서 시 재정 고갈에 따른 재산세 증액 메트로 헌든역 건립 사업 추진 신중한 세출 시스템 정비 환경 감시활동 증대 커뮤니티 유대 강화 공공 안전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한 씨는 뉴욕에서 태어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랐으며 12년전 헌든에 정착했다. 코넬대에서 경제학 전공에 이어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버지니아 헌든에 정착한 그녀는 헌든 예술위원회 회장직을 맡아 시와 학교 비영리단체 등과 긴밀한 교류 관계를 가져왔다. 또 꾸준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난 2006년에는 헌든 타운의 탁월한 봉사상을 받았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 페어팩스 봉사상인 벤치마크 500상을 연이어 받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듀크대 물리학과 교수인 한무영 박사의 딸로 미국에서 태어난 한씨는 현재 헌든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으로 남편과 중학생 딸을 두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천일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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