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주의회 선거 사민당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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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를린=유재식 특파원] 21일 실시된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현 베를린 시장이 이끄는 사민당이 승리했다.

선거 결과 사민당 29.7%, 기민당 23.7%, 민사당 22.6%, 자민당 9.9%, 녹색당 9.1%의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민당 베를린 지구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기민.사민당간 대연정이 붕괴한 후 4개월 만에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기민당은 1999년 선거 때보다 17.1%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하락, 전후 최저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옛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이 통일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어 사민당과의 '적.적'연정 구성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녹색당과의 임시 소수연정을 이끌고 있는 보베라이트 시장은 녹색당과의 연정을 유지하기를 희망했으나 녹색당만으로는 과반수에 미달, 자민.녹색당과의 이른바 '신호등 연정'이나 민사당과의 '적.적'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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