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생산으로 무역장벽 넘는다] "폐기물이 곧 자원…100% 재활용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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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조남선(56)소장은 "폐기물은 곧 자원"이라며 청정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곧 자원을 아끼는 것이고 폐기물 처리 비용을 그만큼 절감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재활용산업이 유망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청정생산의 필요성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이와 관련한 기술개발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최근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리매뉴팩처링(re-manufacturing)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리매뉴팩처링은 중고품을 분해해 시험을 거쳐 새것과 같은 성능을 갖는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소비자의 호응도 좋은 편이라고 조 소장은 설명했다.

지원센터는 생태산업단지의 조성을 구상 중이다. 생태산업단지는 기업별로 배출되는 폐자원을 모아서 단지내 다른 기업들의 자원으로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폐자원이 모두 재활용되기 때문에 산업 단지 전체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크게 줄이는 전략이다. 센터는 지난 9월 온산.반월 등 전국 6개 공단에 대한 생태산업단지 구축방안을 연구중이며 내년에 3개의 시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조 소장은 "국제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하면서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중소제조업체의 청정생산체제 구축을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환경친화적 산업구조의 구축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연간 250여개 기업의 청정생산 관련 기술개발 등을 돕고 있다. 청정기술을 받는 중소기업에 기술습득 비용의 75%를 지원한다. 또 청정생산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기 교육과정을 통해 청정생산 전담 중간관리자와 현장 기술자를 기른다. 문의=인터넷(www.kitech.re.kr), 전화(02-6009-3500).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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