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루테리' 식중독 예방효과 탁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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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장(腸)의 소화 활동을 돕고 나쁜 균을 없애주는 유산균에는 애시도필러스.카제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몇 몇은 유산균 음료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여러 유산균 중 '루테리'의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대덕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 수의학회에서 발표됐다.

서울대 박용호(수의대)교수의 연구다. 박교수는 장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루테리를 비롯한 5종의 유산균들이 O-157대장균.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 등 식중독 원인균을 얼마나 잘 없애는 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루테리 유산균은 조금만 있어도 식중독균을 제거했는데 다른 유산균은 훨씬 많은 수가 있어야 항균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테리의 항균 효능은 이미 알려졌으나 다른 유산균과의 비교 실험은 처음이다.

박교수는 "보통 유산균이 위산에 쉽게 파괴되는 반면 루테리는 위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검증됐다"며"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루테리를 이용한 유산균 식품까지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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