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김정일에 대화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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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上海)를 방문 중인 金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 리츠칼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테러 공동대응과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이미 북한과의 대화를 제의했는데도 북한이 거절했다"면서 "나는 북한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金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어선의 남쿠릴 수역 꽁치조업은 (일본의)영토문제와 무관하다고 본다"면서 "한국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하이=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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