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쩌민 "반테러 공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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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과 중국이 반(反)테러를 매개로 새로운 화해.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다.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상하이(上海)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하고 테러리즘에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江주석은 이날 "중.미 양국관계는 물론 테러리즘에 대한 반대, 세계평화와 안전유지 등 중대한 문제와 관련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눴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미.중은 또 무역 및 에너지 등 경제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 지난 4월 양국 군용기 충돌과 미국의 대만에의 무기 판매로 악화된 양국관계를 봉합, 새로운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낳았다.

미국은 9.11 테러 발생 이후 부시 대통령의 첫번째 해외 방문에서 중국측으로부터 테러에 반대하며 미국과 함께 중장기적인 테러 반대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이끌어냈고 지역문제와 관련,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란 인식을 미국에 심어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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