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학군단 불허… 국방부 "예산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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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방부는 최근 광주여대 등 국내 일부 여자대학이 추진 중인 학생군사교육단(ROTC) 창단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9일 "7개 여자대학이 신청한 학군단 설치를 허가할 경우 지금까지 설치가 보류된 31개 대학에 대해서도 추가로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그럴 경우 인력.예산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군 운영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대에 학군단을 설치하면 기존 학군단에도 여대생의 입단을 허가해야 하고, 그럴 경우 여성 장교가 군 소요보다 세배나 배출될 것이므로 현재로선 수용할 수 없다"며 "여성 장교의 군내 진출문제와 보직.예산 등에 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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