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사랑을 쏟고 행복을 얻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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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근무하는 송덕선씨는 아내 이주아씨와 함께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인 도곡 보은병원을 찾았다. 전국자원봉사대축제 기간에 맞춰 이곳을 찾은 송덕선씨 부부는 매월 정기적으로 어르신께 이·미용 봉사를 해드리고 있다. 송덕선씨는 “아내와 둘이 하는 봉사라 힘들고 피곤할 때도 있지만 매번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갖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봄을 시샘하는 매서운 바람 앞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은 식을 줄을 몰랐다. 4월 22일부터 열하루 동안 계속된 제17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가 5월 2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앙일보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YTN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1만5000여 팀, 연인원 100여만 명이 참여해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전체 참가팀 중 개인, 가족, 10인 이하의 동호회 참가팀들이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 15% 정도로 증가해 과거 대규모 단체 중심이던 참가자들이 점차 소규모 팀이나 가족, 1인 봉사자 형태로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간 최대의 자원봉사 전파 행사로 자리잡아=자원봉사대축제는 2003년부터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중앙회 등 범자원봉사계가 공동으로 대축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행사를 주관해 왔다. 조직위원회 참가 단체는 첫해 5개에서 올해 24개로 증가하면서 대축제 출범식, 세미나, 자원봉사실천마당 등 행사 구성 면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봉사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봉사 체험을 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봉사를 실천하게 하는 통로가 됐다.

각 지자체의 대축제 동참도 잇따라 올해 전국 14개 지자체가 대축제 기간 중 자원봉사대회·박람회·사진전·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부산·강원·경북·경남은 매년 해당 지역 ‘자원봉사대축제’를 이 기간에 맞춰 개최하고 우수팀을 선정해 자체 시상을 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를 활성화했다.

이와 함께 많은 기업·공기업·노조와 대학, 초·중·고교, 단체 등이 동참해 ‘나눔의 행복’을 함께했다.

노유진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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