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출하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9.11 테러 참사가 이미 위축세로 접어든 PC시장을 더욱 냉각시켰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보다 13.7% 줄어든 2천9백10만대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1986년 처음 출시된 PC는 15년 만인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PC 출하대수는 지난해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부터 PC판매 세계 정상에 올랐던 델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가트너 데이터퀘스트 집계에 따르면 델의 3분기 세계 PC시장 점유율은 13.8%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2위 컴팩은 3%포인트 하락한 10.4%에 그쳤다. IBM(6.6%)과 휼렛 패커드(6.4%)가 그 뒤를 이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