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내셔널리그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강대결로 좁혀졌다.
1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제국의 신화' 뉴욕 양키스는 '젊은 용사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5-3으로 물리쳤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홈 2연패 뒤 3연승을 거둬 새 역사를 썼다.
'신흥 명가' 시애틀 매리너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3-1로 누르고 역대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승(1백16승)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 양키스 대 매리너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팀의 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지난해는 양키스가 4-2로 승리했다.
두 팀의 대결은 '조직력'의 싸움이다. 화려하고 파괴적인 공격력보다는 공수에 걸쳐 팀플레이 위주로 꽉 짜여진 팀 컬러는 비슷하다.다만 양키스가 경험과 노련미로 위기극복 능력이 뛰어나다면 매리너스는 젊은 패기와 빠른 야구로 상대방의 허점을 노린다.
선발진은 양키스 쪽에 다소 무게감이 있다. 앤디 페티트-마이크 무시나-올랜도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양키스의 선발투수는 큰 경기에선 어김없이 평소 실력 이상을 발휘해 왔다.
◇ 다이아몬드백스 대 브레이브스
두 팀은 최강의 투수진으로 승부를 펼친다. 다이아몬드백스가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의 원투 펀치로 기선을 제압하려 든다면 브레이브스는 그레그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의 '투수 3인방'으로 카운터 펀치를 노린다.
브레이브스는 파죽의 3연승으로 일찌감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결정해 놓고 여유를 가진 점이 유리하다. 반면 실링이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서 연속 완투를 하는 등 다이아몬드백스는 다소 지친 상태이나 '핵잠수함' 김병현의 젊은 혈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민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