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고득점 갈리는 영향 분석 결과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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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다음달 7일 치러지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와 수리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영역 성적이 고득점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지난 8월 전국 수험생 25만6천5백64명이 응시한 모의수능시험의 점수대 별, 영역별 평균성적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올 모의고사에서 최상위권인 3백90점(4백점 만점)을 받은 수험생과 상위권인 3백70점을 얻은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성적 차이는 인문계의 경우 언어 6.4점, 수리 5.6점,사회탐구 3.3점, 과학탐구 3.2점, 외국어 1.5점이었다.

자연계는 같은 점수대를 비교할 때 언어 7.5점, 수리 4.3점, 과학탐구 4.0점, 사회탐구.외국어 각각 2.1점으로 나타나 인문.자연계 모두 언어와 수리영역의 점수가 총점차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또 중상위권에 속하는 모의고사 3백60점과 3백40점 사이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 성적 차이는 인문계가 ▶수리 8.0점▶언어 3.4점▶외국어 3.0점▶사회탐구.과학탐구 각각 2.8점이었다. 자연계는 ▶수리 6.5점▶과학탐구 4.5점▶언어 3.8점▶외국어 2.9점▶사회탐구 2.3점인 것으로 조사돼 인문.자연계열 모두 중상위권대에서는 수리 영역 성적이 총점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2백90~3백10점대인 중위권에서도 수리영역이 총점차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컸다.

이 연구소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은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험생들은 언어영역, 중상위권대 이하 수험생들은 수리영역 성적이 고득점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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