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 교통 좋아져 민간주택 1만1000가구 봇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4면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커졌지만 청약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비슷한 지역에서 가격·전매제한 등 조건이 다른 단지가 함께 분양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선 상한제 대상과 비대상이 함께 나오고, 수도권 동부지역인 남양주·구리의 경우 보금자리주택과 민간주택 간 분양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도 남양주·구리 일대에서 보금자리주택과 민간주택이 분양전을 벌인다.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9000여 가구와 인근 공공택지·민간택지에서 건설업체들이 내놓는 주택 1만1000여 가구다. 보금자리주택은 이달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된다. 다양한 종류의 주택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7057가구의 분양주택 외에 10년 임대 1364가구, 분납임대 510가구다. 이 중 임대아파트는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분양전환(소유권 이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민간주택은 공공택지인 별내지구에서 4개 단지 3298가구가 선보인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절반이다. 공공택지 이외 민간택지 물량은 개발사업이나 재건축 물량이다.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현대건설이 1000여 가구를 내놓고 건립 규모가 700여 가구인 지금2지구 재건축 단지에서 분양물량이 나온다.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3.3㎡당 850만~990만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다. 하지만 5년간의 의무거주 조건이 부담스럽다. 민간업체들은 분양가가 다소 비싸도 짧은 전매제한 기간과 높은 품질을 내세워 주택 수요자들을 붙잡을 계획이다. 이달 중 별내지구에서 729가구를 분양하는 한화건설의 조형선 분양소장은 “인테리어 등을 고급스럽게 꾸미고 타일·벽체 등 마감재 수준을 높여 보금자리주택보다 품질이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민간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은 별내지구는 중소형(전용 85㎡ 이하)이 7년이며 중대형(85㎡ 초과)은 1년이다. 민간택지는 크기별로 1~3년이다. 분양대행업체인 이넥스화이네스 이한일 사장은 “입지여건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비교해 실거주 차원에서 청약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