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가치는 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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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도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 송명호 기획홍보팀장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언론 보도에 대한 경제적 가치 인식도를 조사했더니 시의 정책기사가 엽서 1장 크기로 종합지에 보도됐을 때 평균 1019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송팀장은 사업소내 공무원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경제신문 보도 가치는 평균 848만원, 스포츠 신문은 평균 1,335만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같은 크기로 광고를 냈을때의 광고료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송팀장은 신문의 종류를 일간종합신문, 경제신문, 스포츠 신문으로 구분해 10개 일간종합신문의 경우 실명 제호를 나열한뒤 응답자들에게 신문별로 가격을 평가토록 주문했다. 이 결과 응답자들은 G신문을 1,513만원으로 그 보도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반면, F신문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는 702만원으로 10개 신문중 가장 낮게 평가했다. 송팀장은 신문사별 제호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TV의 뉴스 가치는 2,123만원, 라디오는 973만원으로 평가됐다.

공무원들이 신문을 읽는 장소로는 '출,퇴근시 지하철안에서 읽는다'가47.6%로 가장 많았고 '집에서 읽는다' 30.4%, '사무실에서 읽는다' 21.9% 순이었다.

송팀장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무형의 공공 홍보를 유형적 가치로 환산하는 등 경영마인드 차원의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결과가 행정홍보의 중요성, 언론에겐 보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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