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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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0일 정부 교육정책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기 위해 소속 교사들의 집단 조퇴를 강행키로 하자 교육부와 일선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강력 대응키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전교조의 '교육 시장화 저지, 교육 평등권 확보 결의대회'와 관련, 각급 학교에 '교사들의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하라'는 공문을 보내 사실상 조퇴를 허용치 말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교장의 허가없이 조퇴할 경우 근무시간 중 노조 활동을 불허한 복무규정에 따라 이들 교사의 수업결손 여부를 조사한 뒤 경고 등 징계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교사들의 집단 조퇴로 파행 수업이 예상되자 일선 학교는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으며 일부 학교의 교장들은 교사들의 조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교장.교사간 충돌도 우려된다.

전교조는 이날 16개 시.도별로 집회를 열고 교원성과상여금제.자립형 사립고.7차 교육과정 등 각종 정책의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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