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이남신, 육참총장 김판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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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합동참모본부의장에 이남신(李南信.육사 23기.사진(왼쪽))3군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에는 김판규(金判圭.육사 24기.사진(오른쪽))1군사령관을 내정했다.

후임 1군사령관에는 김종환(金鍾煥.육사 25기)국방부 정책보좌관,2군사령관은 홍순호(洪淳昊.학군 4기)국방정보본부장, 3군사령관은 서종표(徐鍾杓.육사 25기)국방대학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金대통령은 국군기무사령관에 문두식(文植.육사 27기)기무사 참모장, 해병대 사령관에는 이철우(李哲雨.해사 23기)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지역 안배'와 '군 서열'을 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보직인 육참총장에는 최근까지 기무사령관을 거친 호남 출신의 이남신 3군사령관이 집중 거론됐었다.

육사 기수로 보면 군 서열 1번인 합참의장에 가야 하지만 '정치적 구도' 때문에 육참총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분석에서였다. 그러나 李사령관이 육참총장에 가면 후배기수(육사 24기)인 대장 3명 가운데 김인종 2군 사령관은 임기만료에 따라 전역하며, 김판규 1군사령관.이종옥 연합사 부사령관도 6개월 내에 옷을 벗게 돼 24기 중에서는 참모총장이 나올 수 없는 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육참총장에 마산 출신인 김판규 1군사령관이 내정된 것은 '영남'을 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1.2.3군 사령관에 각각 강원.충청.호남 출신을 발탁해 '지역 안배'의 모양새를 확실히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대 출신으론 최초로 대장이 된 洪2군사령관은 비육사 출신 4성장군이 한명도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

<군 수뇌부 내정자 약력>

◇ 이남신(57)합참의장▶전북 익산▶전주고▶8군단장▶기무사령관

◇ 김판규(58)육참총장▶경남 마산▶경남고▶육군대총장▶항공작전사령관

◇ 김종환(55)1군사령관▶강원 원주▶원주 대성고▶7사단장▶5군단장

◇ 홍순호(58)2군사령관▶충남 아산▶경복고▶서울대 철학과▶51사단장▶수도군단장

◇ 서종표(56)3군사령관▶전남 여천▶서울공고▶25사단장▶6군단장

◇ 문두식(54)기무사령관▶전남 화순▶광주일고▶국방부 기무부대장▶기무사1차장

◇ 이철우(55)해병대사령관▶경기 양주▶대광고▶제주방어사령관▶해병대 1사단장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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