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콜금리 추가 인하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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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이 시작됨에 따라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연4%인 콜금리가 인하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게 된다.

한은의 통화정책 관계자는 8일 "각종 경제지표가 나쁜 상황에서 미국의 보복 공격이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며 "테러 보복전쟁이 이번 콜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선 11일에 콜금리가 0.25%포인트 정도 낮아지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보복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일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4.34%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지난달 19일의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곧 한 차례 더 콜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여기에 보복 전쟁이 시작되자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상태다.

성철현 LG투자증권 채권팀장은 "미국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한은이 이번에 콜금리를 내리지 않고 11월에나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인하 전망이 다시 우세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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