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투자풀 5조 내달부터 증시 투입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다음달부터 정부의 각종 정책기금이 펀드를 구성해 주식.채권 투자에 나선다.

투자에 참여하는 곳은 농업안정기금.축산발전기금.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정부의 38개 정책성 기금이다. 이들 기금의 규모는 총 17조8천억원이며, 이중 우선 5조원 규모의 유동자금이 투자풀을 구성해 15개 펀드(펀드당 3천억원 규모)에 나눠 운용된다. <8월 18일자 2면>

투자대상별로는 ▶단기금융상품투자(MMF)가 4개 펀드(총 1조2천억원)▶채권투자 6개 펀드(1조8천억원)▶채권.주식 혼합형이 5개 펀드(1조5천억원, 주식 비중은 최고 40%까지) 등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주식시장에 직접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6천억원대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주식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금이 공공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대형우량주 중심의 장기투자에 치중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이들 정책기금은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 등 일부 기금을 제외하고는 기금을 은행에 단순히 예치하거나 수익증권과 같은 간접 상품을 주로 매입해 왔다. 자산을 운용할 만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제도적 근거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15일까지 자산운용.투신.증권.평가회사 등을 대상으로 18일까지 참여제안서를 받은 뒤 심의를 거쳐 ▶주간운용사 1곳▶펀드별 운용사 15곳▶판매증권사 1곳▶사무수탁사 2곳▶펀드평가사 1곳을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이효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