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 미루면 서울-용인 '교통대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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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도권 교통망 확충을 미룰 경우 오는 2006년이면 용인에서 분당.성남을 거쳐 서울로 가는 모든 도로가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릴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도로망과 전철 신분당선(분당~용산)을 조기에 건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성남시가 용인.광주 택지 개발과 판교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성남발전연구소에 의뢰한 '성남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용역 결과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용인 서북부지역의 교통망을 현상태로 유지할 경우 2006년이면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구리,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양현~수서 구간 등은 교통소통이 최하위 등급(F)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도 3호선 갈마터널~여수,성남대로 오리~여수, 393번 지방도 수지~판교 구간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06년까지 영덕~양재 고속화도로와 분당~신림 고속화도로 중 1단계 구간인 분당~의왕 구간이 완공되면 성남.분당 주변의 교통소통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철 신분당선도 2006년 조기 개통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 393번 지방도 판교~수서, 영덕~양재 도시고속화도로 등 분당.판교 신도시에서 양재 방향 소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수도권 남부교통망 계획 중 분당~의왕간 개통시기를 2004년으로 앞당기고 전철 신분당선도 용인지역의 아파트 입주 시기와 판교신도시 개발 시기를 고려, 2006년에 조기 완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04년까지 용인.광주지역 인구가 24만여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망을 확충하지 않으면 2006년에는 경부고속도로 판교~양재 구간 출근시간대 소요시간이 현재 60분에서 1백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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