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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겨울 물절약 생활화로 가뭄 대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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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해마다 여름이면 발생하는 태풍 중 몇건은 우리나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쳐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낸다. 다행히 올해는 모두 일본으로 빠져 나갔거나 대만으로 비켜갔다.

10월 상순을 무사히 넘겨 올해가 '무태풍의 해'로 기록된다면 1988년 이후 13년 만의 경사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 특성으로 보면 연간 강우량의 3분의 2 이상이 여름철 3~4개월에 집중된다. 이 때 댐에 물을 충분히 확보해야 이듬해 하절기까지 물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따라서 올해처럼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는다면 강우량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하다. 10월 5일 현재 전국 14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3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에 훨씬 못미친다. 앞으로 비다운 비가 얼마나 더 내릴지 모르지만 과거의 예를 보면 흡족한 비가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올 봄에도 우리는 90년 만의 가뭄으로 고통받았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올 겨울에는 어느 때보다도 물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댐 건설을 조기에 착수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효경.전남 순천시 상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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