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다른 알루미늄 파편 수거해 분석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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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은 어뢰나 어뢰를 개조해 원통 속에 넣어둔 사출형 기뢰의 재질로 사용되는 만큼 이번의 발견·분석이 천안함에 대한 공격 주체를 밝혀줄지 주목된다. 기뢰는 일반적으로 강철로 만들어진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방위 현안보고를 통해 “현재 수거·채증물 549점 중 297점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라며 “이 중 143건에 대한 화학분석 결과 화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또 “50건에 대한 물리분석 결과 금속성분 4건 및 플라스틱 1건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수거한 금속성분 4건, 플라스틱 1건에 대해 “미세한 3㎜ 정도 되는 조그마한 파편부터 크게는 4~5㎝인 것도 있는데 원래 함정 내에 있는 재질과 같으면 금방 확인되지만 그것은 아니다”며 “그 외에 확인되지 않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정 내에 있는 재질과는 다른 것이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것이 아닌 것을 찾아내 그것이 우리를 공격한 물체와 관련된 것인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무기에 대해선 “어뢰라고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뢰일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군의 자위권 행사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 시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를 할 제공 전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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