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화 후보, 자스민 후보(왼쪽부터)
현행 공직선거법은 해당 선거구에서 유효득표 총수의 100분의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순서대로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고 있다. 이들이 당선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귀화한 외국인이 선출직 공무원에 당선되는 기록을 낳게 된다.
이연화(일본명 가와모토 요코)씨는 일본 교토 시청에서 일하다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일본에 한국 대학생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일본인 선배의 소개로 남편 이병성(53)씨를 만나 1988년 결혼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남편, 딸 둘과 사는 이씨는 현재 경기도 다문화 여성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씨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어머니 나라의 말도 잘하도록 가르쳐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게 나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자스민씨는 필리핀에서 의대에 재학 중이던 95년 19세 나이에 ‘띠 동갑’인 남편 이동호(45)씨를 만났다. 서울 연희동에서 살고 있는 자스민씨는 다문화 여성 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2년 전 한국여성정치연구소에서 진행한 ‘2010년 첫 이주여성 지방의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의원이 되는 꿈을 꿔왔다. 그는 “다문화가정을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