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이름 비슷" 아프간인 합동조사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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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2일 인천을 경유해 캐나다로 가려던 두 아프가니스탄인의 이름이 미국 연방항공청이 제공한 테러리스트 명단과 비슷해 인천공항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 보안당국은 이날 오전 방콕발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해 밴쿠버행 대한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던 압둘 레만(27) 등이 테러범들과 영문 철자 한두개를 빼고 이름이 일치하는 것을 발견, 환승구역에서 강제연행해 합동신문을 벌였다.

대테러특공대까지 출동시키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간 공항측은 조사 결과 이들이 테러범들과 스무살 이상 차이가 나는 데다 수하물에 테러용품이 없고 캐나다 이민 관련 서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곧 석방했다.

이들은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캐나다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바람에 투덜거리며 방콕으로 되돌아갔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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