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내친김에 상금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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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지난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아플락 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우승, 한 시즌 개인 최다인 5승을 달성한 박세리(24.삼성전자)가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을 상대로 상금왕 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까.

12만2천달러의 상금을 보탠 박선수는 시즌 상금이 1백45만1천5백9달러가 돼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소렌스탐(1백66만6천3백6달러)에게 21만4천2백97달러 차이로 다가섰다.

올 시즌 남아있는 LPGA 정규 투어는 이번 주 열리는 삼성 월드 챔피언십을 포함, 11월 중순의 투어 챔피언십까지 모두 4개 대회뿐이다.

산술상 박선수의 역전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남은 대회가 모두 우승상금이 15만달러를 넘는 굵직한 대회여서 여전히 박선수의 추격 가능성은 남아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열릴 나인브리지클래식(총상금 1백50만달러.10월 19~21일)은 우승 상금이 22만5천달러나 되는 메이저급 대회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여서 일단 다소 유리한 박선수의 선전 여부에 따라 상금왕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PGA 최고의 영예인 롤렉스 '올해의 선수' 부문과 '베어 트로피' 를 차지하는 평균 타수에서는 소렌스탐이 여유있게 앞서 있다. 소렌스탐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3백점, 평균 타수 69.29타를 기록 중이다. 박선수는 각각 2백41.50점과 69.65타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박선수가 '남은 4개 대회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내느냐' 가 막판 뒤집기의 관건이라 하겠다. 이를 의식한 듯 박선수는 "소렌스탐과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 며 "올시즌이 끝난 뒤에야 누가 정상에 서 있을지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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