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4] 실전 훈련은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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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앞으로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최종 마무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그러나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 바로 실전문제풀이 훈련과 시사문제에 대한 대비다.

◇ 주요 시사쟁점=미국 테러사건은 한국외대와 숙명여대의 2학기 수시모집 심층면접에서 테러에 대한 견해, 미국의 보복에 대한 견해를 묻는 형식으로 출제됐다.

이 쟁점은 수능시험에서도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 전쟁과 테러의 차이, 이슬람교와 기독교 문화를 대립적으로 바라본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이론, 이에 대한 비판론 등을 간략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한국외대에서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인 하리수의 인기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동성애자와 관련된 각종 용어나 시각을 정리할 필요도 있다.

화장터 선정을 둘러싼 논란과 님비현상, 그린벨트 일부 해제계획과 개인의 재산권.환경보호론 등 시사문제와 교과서 내용을 연관지어 파악해둬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공개의 경우 범죄 예방효과와 이중처벌.인권침해 논란 등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둔다.

세계화 현상 역시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관련된 영어지문을 비롯, 폭넓은 출제가 가능하다. 문화적 측면뿐 아니라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 등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화의 정의를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 실전훈련 이렇게=올해 고3 수험생들은 사설학원 모의고사에 학교단위로 참여하는 것이 금지돼 문제풀이 훈련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실제 수능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고 지적한다.

어려운 문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 뒷부분의 쉬운 문제를 놓치는 일이 종종 벌이지기 때문이다. 쉬운 문제를 먼저 풀되, 빨리 풀기보다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아무리 쉬운 문제도 연습이라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직접 손으로 풀이과정을 써봐야 한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는 반드시 따로 점검해둬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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