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PC자료 '온라인 백업'으로 든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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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정보자산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PC에 저장된 개인자료를 자동으로 백업(Backup)해 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백업서비스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기업의 PC를 대상으로 단체 백업시켜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데이콤은 기업 사무실에서 쓰는 PC에 담긴 데이터를 인터넷의 가상 저장공간에 저장하는 '자동저장서비스' 를 최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사무실에 있는 PC를 10대 단위로 묶어 이들 PC안에 있는 데이터를 고객이 원하는대로, 예를들어 실시간 또는 하루단위, 주간단위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데이콤 인터넷 사업팀의 김주영씨는 "이 백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전과 같은 갑작스런 시스템 장애는 물론 바이러스.해킹으로 인한 자료 손실 걱정을 덜 수 있어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인기가 높다" 고 말했다.

이용요금은 10대의 PC를 묶어 월 3만원. 데이콤의 웹하드 홈페이지(http://www.webhard.co.kr)에서 가입하면 된다.

개인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자동저장 서비스도 여러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팝데스크.스토리지온넷.디스크타워.인터넷디스크.지오이넷 등이 인기다. 이용요금은 1백 메가바이트(MB)저장공간에 월 2천원 수준.

개인이 PC백업을 하게 되면 자료가 인터넷의 가상 공간에 저장되기 때문에 지방.해외 출장 때 현지의 PC로 인터넷에 접속, 자료를 불러 업무를 볼 수 있다. 주요 자료를 e-메일로 전송하지 않고 인터넷 공간에 저장해 두고 직원들이 함께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호주에 지사가 있는 한 기업은 용량이 1백MB가 넘어 전송이 곤란한 회사 업무자료를 인터넷에 백업, 서울 본사에서 볼 수 있게 처리한다.

팝데스크를 서비스하는 그레텍의 배인식 부사장은 "미국 테러 사건 이후 개인자료도 원격지에 백업해야겠다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PC용 백업 서비스 가입이 평상시보다 두배 정도 늘고 있다" 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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