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야 놀자] 필드에도 봄·봄·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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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봄 KLPGA투어의 이혜인(왼쪽), 김하늘(가운데), 한현정 프로는 필드에 원색 계열의 화려한 골프웨어를 입고 나간다.

긴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다.

골퍼들의 의상에는 봄기운이 묻어난다. 형형색색으로 차려입은 골퍼들의 옷차림은 꽃망울을 터트린 꽃처럼 필드 위를 화사하게 수놓고 있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골퍼들은 겨우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

올해 골프 웨어의 특징은 컬러풀한 색채를 강조한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메랄드 오렌지, 브라이트 핑크, 애시드 옐로 등 원색 계열의 골프 웨어가 유행이다. 특히 젊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 웨어도 더욱 세련되고 화사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남성들도 화려한 색상을 즐겨 입는다. 푸마 코리아의 골프 의류 담당 김명신 과장은 “올봄에는 깔끔한 디테일 처리와 혁신적인 컬러 블로킹 디자인으로 골퍼들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골퍼들은 편안한 착용감과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마 골프웨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남녀용 폴로 셔츠다. 남성용 폴로는 빠른 시간 내에 땀을 흡수, 증발시켜 최적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특징이다. 여성용 폴로는 몸매를 날씬해 보이게 하면서도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가장 무난한 디자인은 스트라이프 패턴. 먼싱웨어의 윤여진 디자인 실장은 “올봄에도 핑크, 블루 등의 스트라이프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라이프 무늬는 트렌디해 보이면서도 다른 옷과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다. 얇은 스트라이프의 경우는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며 굵은 스트라이프는 좀 더 발랄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말했다.

올봄에는 기능성을 가미한 바람막이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니트나 카디건 등을 여러 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올봄에는 무거운 느낌의 니트 대신에 가벼운 바람막이가 유행이다. 또 바람막이는 봄철 라운드의 복병인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봄볕은 며느리 쪼이고, 가을볕은 딸 쪼인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봄철 자외선은 살갗을 잘 타게 하고 피부를 쉽게 거칠게 한다. 르꼬끄 골프의 박은경 디자인 실장은 “건조성이 좋은 셔츠에 가벼운 바람막이를 입어주면 트렌디하고 젊은 패션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자외선 걱정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올봄에는 블랙앤화이트처럼 필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가방이나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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