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일상탈출] 봄철 아웃도어 패션 트렌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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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객원기자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행.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라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다. 이번 주말 화려한 아웃도어를 입고 여행을 떠나보자. [K2 제공]

◆일상복 된 아웃도어는 패션 트렌드=아웃도어 의류는 더 이상 등산복이 아니다. 쓰임새가 많아지고 소비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아웃도어 의류는 일상복이 돼 버렸다.

여행을 갈 때는 물론 자녀들이 학교에 갈 때, 운동할 때, 골프 칠 때, 자전거 탈 때도 모자라 심지어 직장에 출근할 때도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경우도 많다. 아웃도어 의류는 20, 30, 40대는 물론 10대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 필수 아이템이 됐다. 중·고생들의 경우는 신발부터 티셔츠, 재킷, 가방 등까지 한 가지 브랜드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착용하는 게 인기일 정도다.

과거 아웃도어 의류를 즐겨 입던 등산객들도 이제는 스포츠클라이밍, MTB, 캠핑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은 필수=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성장은 다양한 제품 출시와 함께 기능성 경쟁으로 이어졌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능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까지 충족시켜야 한다. 결국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아웃도어 의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상복으로 입더라도 최첨단 기능으로 만들어진 의류를 찾는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층을 가리지 않는다. 또 비싼 가격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거 대부분의 점퍼들은 무겁고 두꺼웠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점퍼들은 가벼운 패딩이나 바람막이 재킷이 주를 이룬다. 새로운 재킷을 한번 입어본 사람들은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이 ‘확실히 뭔가 다르다’고 느끼기 마련이다. 결국 이들은 최첨단 기능으로 만들어진 신제품을 선택한다.

◆올해 키워드는 ‘초경량’ ‘슬림’= 아웃도어 의류의 올해 키워드는 ‘초경량’이다.

정통 아웃도어브랜드 ‘K2’에서는 ‘쉘러 마이크로 재킷’을 선보였다. 발수 코팅 처리로 방수·발수 기능이 우수하고, 오염 방지 가공으로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다. 프랑스 아웃도어브랜드 ‘아이더’에서는 ‘뮬란/모니카’ 재킷을 선보였다. 겉감은 얇고 가벼운 원단을, 안감으로는 통기성이 우수한 메시 소재를 사용했다. 간절기부터 여름까지 활용 가능한 바람막이 재킷이다.

검정, 파랑, 하양이 주류를 이루던 아웃도어 의류의 색상도 화사하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검은색 계열의 옷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지금은 다양한 색상의 옷들이 산과 들을 수놓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제품들도 빨간색, 노란색, 오렌지색, 녹색, 핑크색 등 화려한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검은색 제품을 선호하던 중장년층도 이제는 밝은 색상의 신제품을 자연스럽게 고르고 있다. 디자인은 몸에 달라붙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슬림한 제품들이 인기다. 과거에는 크고 넉넉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던 데 비해 이제는 스타일리시한 의류가 인기가 많다.

한편 걷기 운동과 자전거 타기가 활성화되면서 아웃도어 의류 및 제품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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