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의 아프간공격 협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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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이슬라마바드=특별취재반 외신종합] 미국은 테러 응징을 위한 군사 작전에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우즈베키스탄에 군용기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주 방위군과 예비군 5천여명을 현역으로 징집하고 특수부대 요원들을 아프가니스탄 접경 국가에 배치하는 등 임전 태세를 강화했다.

AFP통신은 이날 정찰 장비를 탑재한 미군 항공기가 타슈켄트 근교 투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0분간 통화, 유엔의 군사 작전 승인을 조건으로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인도의 핵 실험과 관련해 미 의회가 1998년 결의한 두 나라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미사일을 배치하고 국민에게 무기를 지급하는 등 항미 성전(聖戰.지하드) 태세를 강화했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동맹국에 "지난 11일 발생한 미국의 항공기 돌진 테러보다 훨씬 규모가 큰 2차 테러 공격이 이번주 중 미국 또는 동맹국에서 감행될 가능성이 있다" 는 정보를 통보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이 "테러 용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2차 테러 정보를 입수했다" 며 "오사마 빈 라덴 조직이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와 세균을 이용한 생물학 무기의 공중 살포를 몇년 전부터 검토한 사실이 파악됐다" 고 통보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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