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궁] 한국 양궁 7연패 '명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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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양궁 남녀대표팀이 제41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금3.은1.동2),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단체전에서 남자팀은 1999년 프랑스 파리대회의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2백47 - 2백4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여자팀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백31 - 2백40으로 패배, 3~4위전에서 우크라이나를 2백47 - 2백23으로 꺾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개인.단체전을 휩쓴 남자팀은 지난달 중순 1진이 극기훈련을 거부, 2진이 대타로 출전했으나 그동안 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연정기(25.두산중공업)가 2관왕에 올랐고, 93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박경모(26.인천 계양구청)도 노련미로 팀을 이끌어 예상 밖의 성적을 일궈냈다.

또 여자팀은 비록 단체전 금메달은 놓쳤으나 '새 얼굴' 박성현(18.전북도청)을 발굴한 것이 최대 수확이었다.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던 박선수는 지난 2월 전북체고를 졸업한 실업 1년차로 지난해 부산 전국체전 여고부 3등이 주요 성적의 전부였으나 지난 3월 전국종별 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1위 이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선수권 7연패로 한국 양궁은 더욱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우선 선수들은 '1.2진이 구분없다' 는 가능성을 확인, 한국 양궁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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