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우리금융지주사 정부지분 해외매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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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11월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정부 지분 중 일부를 선택형 교환사채(EB)발행 방식으로 해외에서 파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조흥은행과 우리금융 지분을 합해 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형태인 선택형 EB를 구입한 투자자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조흥은행이나 우리금융 가운데 원하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적자금 투입 은행 조기 민영화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형 E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며 "매각 규모와 가격은 공적자금관리위 매각심사소위원회에서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에 대한 정부 지분 5~10%를 이 방식으로 팔고, 나머지 지분을 어떻게 팔지는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할 방침" 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렬.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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