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세계로 나가다/동국제약] ‘인사돌’ 지구촌 잇몸 지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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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은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연구·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래는 치주염 치료제 인사돌.

인사돌·마데카솔·오라메디·훼라민큐…. 40여 년 역사의 동국제약은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으로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동국제약(대표 이영욱)은 몇 년 사이 토종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국제화의 행보를 넓혀나가고 있다. 세계 50여개 국가에 완제 및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EU·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과 연구개발, 최신 생산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매년 20~30% 이상의 수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 2002년 500만 달러, 2004년 1000만 달러, 2008년 2000만 달러, 2009년 3000만 달러의 수출탑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있다.

동국제약의 기술력은 의료선진국인 해외에서도 인정받는다. 파미레이는 국내 유일의 자체 원료합성으로 만든 조영제. 동국제약은 파미레이를 1999년 일본 내 완제품 허가 등록을 완료했고, 2000년 7월 국내 최초로 EDQM(유럽 의약품 인증기관)으로부터 COS(유럽 원료수출 인증서)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주사제 부문에서 유럽GMP 기준을 통과했고, 의약품 원료 부문에서도 EU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원료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

항암제 로렐린데포은 다양한 임상을 거친 우수한 치료제로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약 2공장은 2006년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차등평가제 주사제 부문에서 A등급 첨단 생산설비 보유를 인정받았다. 또 3공장도 2008년 정부에서 실시한 차등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동국제약의 대표주자는 치주병 치료제 인사돌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감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병이 바로 치주병(잇몸뼈)이다. 인사돌은 197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잇몸에 작용해 부실한 잇몸 뼈를 재건시켜 단단하게 만들며, 파괴된 치주인대의 재생을 돕는다. 동국제약은 잇몸건강을 유지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치주병의 위험성과 올바른 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잇몸의 날’을 제정(매년 3월 24일)했으며, 첫 걸음으로 ‘치주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바로잡기’를 공표했다. 올해에는 ‘당뇨환자의 치주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의 치주병 인식제고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잠실학생체육관을 비롯, 전국 10여개 대학병원에서 무료 잇몸 건강검진 및 건강강좌 등도 시행했다.

치주병은 전신질환이다. 치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몸 속 혈관으로 침투해 온몸을 떠돌아다니며 심혈관계·폐·간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인사돌은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서울대·연세대·경희대 치과병원의 임상실험을 통해 치과 치료와 병행시 치주병 치료에 탁월한 약효가 있음을 입증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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