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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면 이기는 카도쿠라 6승 … 싸우면 이기는 SK 11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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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SK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37)가 KIA 윤석민(24)과의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팀에 11연승을 선사했다.

카도쿠라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여섯 이닝을 5피안타·무실점으로 막아 SK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카도쿠라는 올 시즌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탈삼진도 8개를 추가해 류현진(35개·한화)을 4개 차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연승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에이스 대결답게 6회까지는 투수전의 백미였다. 내용만으로는 윤석민의 근소한 우세였다. 카도쿠라가 4~6회 연속 실점 위기를 맞으며 공을 101개나 던진 반면 윤석민은 단 80개의 공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0-0이던 7회 초 3루 베이스가 윤석민을 울렸다. 1사 후 최정과 나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를 맞은 가운데 김강민의 땅볼 타구가 3루선상을 벗어나려다 베이스를 맞고는 안쪽으로 굴절돼 버렸다. 파울 타구가 결승 2루타로 돌변했다.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윤석민은 대타 박재홍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추가 2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SK는 7회부터 철벽 좌완 계투조 정우람·이승호를 투입해 영봉승을 일궈냈다. 구원 선두 이승호는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롯데는 넥센을 10-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가르시아는 홈런 두 방을 날려 시즌 6호로 김태완(한화)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광주=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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