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IT마스터과정' 교육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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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제 2의 인도가 되자. "

한해 5만~6만명의 IT 인력을 수출, 미국 내 외국인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42.6%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그 비결은 뛰어난 IT기술 외에 영어구사 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무역협회가 올해초 1년 과정으로 개설한 'IT 마스터과정' 은 하루 10시간씩 연간 IT교육 1천6백80시간, 외국어교육 5백20시간 등 총 2천2백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 인도처럼 외국어가 가능한 IT 전문인력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대학 졸업자로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1기 연수생들은 영어반 60명, 일본어반 60명 등 모두 1백20명. 이중 일본어반 32명은 이미 일본 현지 기업체로 취업이 예정돼 있으며 영어반도 20~30명이 미국으로 취업할 전망이다. 나머지도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IT기업들이 채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이중 무협 무역아카데미 연수팀장은 "인도의 경우 외국에 진출한 인도 출신 엔지니어들이 본국의 소프트웨어를 대량으로 사들이며 소프트웨어 수출이 올들어 40억달러로 급증했다" 면서 "IT인력 수출은 두뇌 유출이 아닌 신(新)무역 전략의 일환" 이라고 강조했다.

IT마스터과정 연수생의 90%가 컴퓨터 관련학과를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로 유망한 직장을 위해 전환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이달초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 관련 국제공인 자격증인 SCJD를 딴 정재환(92학번)씨도 그런 경우. 이 자격증 시험에선 영어로 프로그램 작성 경위를 논술해야 해 국내 취득자가 50여명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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