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여자 37%·남자 67% '취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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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간 박사학위를 딴 여성 가운데 37.7%만이 정규직에 취업했다. 반면 남자박사의 경우엔 67.8%가 정규직에 취업했다.

인문계 여자 박사의 미취업은 더욱 심각한 상태로 98년 박사학위 취득자중 81.3%, 99년 박사학위 취득자중 94.4%가 박사를 따놓고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방 이후 배출된 총 1만2천5백여명의 여성박사를 놓고 본다면 55.4%가 사회에서 정규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 진미석 소장이 발표한 '여성 박사인력의 활용실태와 전망' 이라는 자료에 따른 것이다.

진소장는 여성 박사의 취업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로 여성박사들의 전공분야가 인문사회계열이나 의약계열 등 기초과학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여자 박사학위자들의 전공을 살펴 보면 인문사회계열이 30%로 가장 높은 반면 취업이 잘 되는 공학계열은 4%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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