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조립마루로 베란다를 거실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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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 아파트 베란다에 조립마루를 깔아놓은 모습. 원목마루와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해 지그재그형으로 엇갈리게 끼웠다.

아파트 주민이면 누구나 베란다를 보다 쓸모있게 활용하고 싶어 한다. 대대적인 공사를 하지 않고도 베란다를 거실의 한 공간으로 끌어들일 방법은 없을까. 중앙일보의 자회사 중앙m&b가 발행하는 생활지 '레몬트리'의 기자가 그 대안을 제시한다.

거실 확장을 위한 손쉬운 방법으로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베란다용 조립마루다. 조립마루를 깔면 베란다에 나갈 때마다 신발을 신지 않아도 된다. 거실이 연장돼 바깥에서 들어오는 햇볕을 직접 실내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다.

조립마루는 원목 느낌을 주면서도 원목 마루에 비해 훨씬 싸게 먹힌다. 32평형 아파트의 앞베란다에 조립마루를 직접 깔 경우 대개 20만원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또 블록처럼 끼워가며 간단히 조립할 수 있어 굳이 돈을 들여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이사할 때는 뜯어내 옮길 수도 있어 편리하다.

몇 년 전만 해도 한눈에 플라스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제품이 많아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원목과 유사한 제품이 아주 많아졌다. 모양새는 한 조각씩 나뉜 것과 정사각형으로 꿰어져 있는 것이 있다. 색상은 밝은 원목부터 체리와 월넛 색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조립마루를 구입할 때는 베란다의 넓이에 필요한 양을 계산해 한 번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모자라 다시 사서 끼울 경우 색이 안 맞아 눈에 거슬릴 수 있다는 것. 보통 한 박스는 2분의 1평 분량이므로 3평 정도의 베란다라면 여섯 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이음매 부분에 겹친 뒤 블록처럼 '딱' 소리가 나게 끼우면 된다. 혼자서도 30분 정도면 베란다 전체를 깔 수 있다.

문제는 바닥을 깔고 나면 항상 남는 가장자리 부분. 그냥 두면 바닥재가 이리저리 밀리기도 하고, 깔끔하지도 않으므로 마무리를 꼭 해야 한다. 이때는 남은 재료를 문구용 칼로 잘라서 딱 맞게 끼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작은 돌을 채워 장식을 겸하거나 실리콘으로 고정한다.

박미순 레몬트리 기자

***까는 방법

▶일자로 깔기=하나씩 차례로 깔면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정돈되어 보인다.

▶바둑판 모양으로 깔기=가로선과 세로선이 교차되도록 까는 방법. 다소 복잡해 보이므로 좁은 집이라면 피해야 할 방법.

▶지그재그로 깔기=짧은 조각과 긴 조각을 교대로 끼운 다음 긴 조각을 계속 연결하면서 깐다. 원목마루와 가장 유사한 느낌.

▶툇마루 형으로 깔기=가로로 긴 조각들을 이은 다음 짧은 조각을 세로로 끼우듯이 이어가면서 까는 법. 평상을 하나 들인 느낌.

***어떤게 있나

▶정사각형 조각으로 나뉘어 있는 제품=한 조각씩 나뉜 제품보다 끼우는 횟수가 줄기 때문에 시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단, 조각과 조각 사이에 틈새가 벌어진 것이 흠(사진A).

▶한 조각씩 나뉘어 있는 제품=일자, 바둑판, 지그재그 등 다양한 모양으로 깔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조각과 조각 사이에 틈새가 거의 없어 청소도 쉽다(사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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