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이어 급성 열성전염병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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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콜레라에 이어 유행성출혈열 등 급성 열성전염병 예방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올 들어 유행성출혈열 환자 8명이 발생하는 등 가을철에 유행하는 급성 열성전염병이 고개를 들자 각 시 ·군에 예방책을 시달하고 철저한 환자관리를 지시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추수기를 맞아 논에서 벼를 베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행성출혈열과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등 급성 열성전염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영농작업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행성출혈열은 가을철 들쥐 등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고열 ·두통 ·복통을 일으킨다.환자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1백여명이 발생하고 있으며,경북지역은 1999년 23명,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8월까지 벌써 8명이나 생겼다.

경북도는 올해 유행성출혈열에 대한 예방접종 목표를 2만3천1백명으로 잡았으나,8월말 현재 1만5천9백명만 접종한 상태다.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경북지역의 경우 99년 54명(전국 1천3백42명)이 보고된 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망율이 가장 높은 렙토스피라증의 지역 발생환자는 99년 21명 이후 다행히 보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유행성출혈열과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려면 산이나 풀밭에 갈 때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이고,야외활동 후엔 옷에 먼지를 털고 목욕할 것을 주문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가을철 급성 열성전염병은 우리나라 풍토병으로 감기몸살 증세와 비슷해 조기치료를 놓치기 쉽다”면서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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