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산드로 해트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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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매 게임 선두가 바뀌고 있는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9일에는 부산 아이콘스가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수원 삼성의 산드로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2위 견인과 득점 공동선두(11골) 부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부산-대전

부산은 전우근과 우성용의 연속골로 대전 시티즌을 2 - 0으로 잡고, 이날 1 - 1로 비긴 안양 LG와 성남 일화를 제치고 두달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부산 우성용은 9호골로 득점 단독 2위로 올랐다.

부산은 후반 40분 송종국이 왼쪽으로 내준 공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우르모브가 낮게 센터링을 날리자 뛰어들던 전우근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우성용은 47분 하리의 패스를 받아 역시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은 전.후반 내내 부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골 사냥에 실패, 아홉게임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 수원-전북

수원은 산드로의 해트트릭으로 전북에 3 - 1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아디다스컵 포함) 전북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지난 5일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총공세에 나서 3분 만에 첫 골을 뽑았다. 김도훈이 수비 두명을 젖히고 센터링을 올리자 비에라가 왼발 슛,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전북의 기세는 잠깐 뿐이었다. 산드로는 전반 35분 데니스의 빠른 땅볼 패스를 방향만 틀어 동점골을 뽑아내며 골 행진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서정원의 강슛이 전북 골키퍼 서동명의 가슴에 맞고 튀어나오자 역전골로 연결시킨 산드로는 4분 뒤 루츠의 패스를 받아 20m짜리 중거리포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 안양-성남

1, 2위팀끼리 맞붙은 목동 경기에서 안양과 성남은 1 - 1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6분 백영철의 슛이 안양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 김대의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전반 39분 김현수의 발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긴 안양은 후반 29분 드라간이 올려준 공을 박정환이 왼발로 강하게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최근 일곱 경기에서 다섯골을 기록한 박정환의 무서운 득점력이 안양을 패전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 부천-포항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부천의 아기자기한 공격 축구는 경기장을 찾은 3만1천여 관중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부천은 남기일.이상윤.전경준.샤리가 잇따라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부천은 최근 여섯게임 연속 무패행진(3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신준봉 기자, 수원=장혜수 기자, 부천=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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