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사앞 집회 민중·통일연대 독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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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9일 " '민중연대' '통일연대' 라는 두 단체가 9월 말부터 연말까지 당사 앞 집회를 독점 신고했다" 며 "경찰이 야당탄압을 위해 독점신고를 받아준 결과" 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들 단체의 소속원들이 30~40명씩 나타나 마이크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외치고 노래를 불러 당무에 지장이 생겼다" 는 주장이다.

權대변인은 "게다가 지난 7일에는 정작 집회를 신고한 '민중연대' 가 아니라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 가 신고하지 않은 불법집회를 벌였는데 경찰은 단속하지 않았다" 고 푸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정작 우리에게 억울함을 호소해야 하는 사람들은 길 건너편에서 집회를 하는 실정" 이라며 "당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시법을 고치는 방안을 연구 중" 이라고 말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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