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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분수대 제주도 비켜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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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 연안의 어·패류를 폐사시킬 것으로 우려됐던 저염분수대가 제주도를 비켜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9일 “해양관측 결과 저염분수대가 쿠로시오(黑潮)해류를 따라 북서쪽 해역으로 북상,제주지역에 대한 피해우려가 사라졌다”며 어업관련기관 ·단체에 발령했던 1단계 행동요령을 이날자로 해제했다.

지난달 하순 제주남서쪽 해안 30마일해역까지 접근,정상염분농도(32∼33‰)보다 낮은 27‰(퍼밀 ·천분율)까지 떨어졌던 저염분수대도 최근 관측결과 30‰까지 올라가 제주도 북서쪽 30마일해역에서 계속 북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서부 마을어장의 경우 8월 중 ·하순에는 염분농도가 31.1‰까지 떨어졌으나 이번 관측에서는 33.8‰ 기록,정상을 되찾았다.

해양수산연구소는 최근 제주도 부근 해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는 한편 잦은 파랑·폭풍현상이 나타나 저염분수대가 정상 바닷물과 뒤섞여 평년 염분농도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지난 1996년 8월 양쯔강이 범람,저염분수대가 제주연안으로 밀려오면서 1백84t의 전복 ·소라등이 집단폐사,5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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