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선 인터넷 바이러스 곧 상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0면

이동통신 업체들이 무선 인터넷 바이러스 대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안철수연구소와, KTF는 안철수연구소 및 한국트렌드마이크로와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내년부터 이를 탑재한 휴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무선 인터넷 바이러스 피해가 보고된 바 없지만, 일본 등에서 피해가 속출해 통신 서비스사들이 대비책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무선 인터넷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보통 인터넷 바이러스와 같다. 휴대폰이나 PDA로 e-메일을 받거나 동영상.프로그램 등을 다운받을 때 옮는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휴대폰 e-메일 사용자들에게 마구잡이로 메일을 보내는 '티모포니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PDA의 내장 프로그램을 모두 없애 버리는 '팜 리버티 A' 등 지금까지 12종의 무선인터넷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선 인터넷 사용자를 가진 일본의 NTT도코모도 마구잡이 메일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이용자 불만이 폭증하자 이를 가라앉히려 NTT도코모는 한달에 1백20엔(1천3백원)씩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NTT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연간 2백70억엔(2천9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