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31부대, 조선인 등 277명 생체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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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홍콩=연합]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정부는 6일 일본 관동군이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4명을 비롯한 2백77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자행했음을 입증해주는 문건을 공개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7일 지린성 정부가 자료 보관실에서 찾아낸 '731 부대자료' 를 인용, 관동헌병부대가 조선인 4명과 러시아인 1명, 중국인 2백72명 등 총 2백77명을 '마루타' 로 불린 731부대로 '특별 이송' 해 인체의 세균반응 등 생체실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당시 인체실험에 희생된 사람들의 연령이 16~17세의 청년에서 60~7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고 전하고 이 자료들이 일본군의 외국인 인체실험 자행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해주는 중요한 문건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희생자들의 신원이나 '특별 이송' 및 731부대의 생체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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