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대출전략] 금융기관 이색 대출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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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금융기관들은 일반적인 대출상품 외에 특정 직업의 고객만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직업이 일종의 담보가 돼 신용평가를 보완해주기 때문에 안전한 대출대상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은행과 농협은 사립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해준다. 근속연수에 따라 한도가 달라지며 금리는 연 10.5~11.25% 수준.

신한은행은 신한비자카드 회원인 공무원에게 최고 5천만원까지 연 9~9.25%의 금리에 돈을 빌려주고 있다. 주택은행과 한솔신용금고는 군인들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의사.변호사.기술사 등 14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최고 5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주는 '에이스 전문직 무보증 대출' 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직이 아니더라도 돈을 빌릴 수 있다. 서울은행의 '휴대폰 론' 이 대표적인 상품. 011.017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며 최근 6개월간 연체가 없으면 5백만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준다.

한미은행은 신입사원, 외환은행은 어학연수자만을 대상으로 최고 1천만원까지 빌려준다.

일반 직장인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도 있다.

서울은행은 직장인이면 별다른 심사없이 연 11.24%에 최고 2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직장인 신용대출' 을, 한미은행은 자기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직장인에게 연 11.9~15.9%의 금리로 최고 1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직장인 라이트 카드론' 을 판매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자체 선정한 대출대상 업체 임직원에게, 신한국금고는 대우자동차 부평공자 근로자에게 신용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직업이 아니라 사용목적이 담보가 되는 목적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들어 각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을 출시했고 주택은행은 집을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을 대출해주는 '인테리어 대출' 을, 국민.조흥.기업은행은 개인택시 구입자금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신용금고들은 담보가 부족한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수산물.전광판.냉동수산물.활어.냉동 쇠고기.납골당까지 담보로 받아주고 있다.

또 전북.제주은행과 프라임.삼화.광주 창업.제주 미래금고 등에서는 사채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일수대출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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