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 새 활주로 확장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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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여수공항의 새 활주로와 관제타워가 오는 25일 개통된다.

부산지방항공청 여수공항출장소는 "승객들의 이용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여수공항 새 활주로를 당초 계획보다 1개월가량 이른 25일 완공해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새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길이 1550m.너비 30m)에서 바닷가 쪽으로 200여m 떨어진 곳에 길이 2100m.너비 45m 크기로 설치됐다.

여수공항출장소 이민영씨는 "활주로가 길고 넓어짐에 따라 더 큰 항공기들도 취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착륙이 안전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새 활주로 개통과 더불어 그간 운항을 중단했던 대한항공 여수~서울 및 여수~제주 여객기가 다시 운항된다.

대한항공은 "매일 왕복 6회의 여수~서울 노선과 왕복 2회의 여수~제주 노선의 운항을 지난 9월 30일 중단했으나 25일부터 여수~서울 왕복 4회와 여수~제주 왕복 2회를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운항 중단 전보다 여수~서울 노선 운항이 하루 왕복 2회가 줄지만 여객기 대형화로 하루 승객 이송수(좌석수)는 오히려 약간 늘었다"며 "이용객 추이에 따라 왕복 6회까지 증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이었던 109석의 F100기종 항공기 2대를 팔고 164석과 188석의 B737-800기종과 B737-900기종을 구입했으나 활주로 확장공사가 안 끝나 새 항공기를 투입하지 못하고 운항을 중단했었다.

대한항공 운항 중단 후 여수~서울을 하루 왕복 7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25일부터 종전과 같은 왕복 5회로 줄인다.

총 사업비 2100억원의 여수공항 확장공사는 1998년 착공됐다. 당초 2002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사업비가 제대로 배정되지 않아 늦어져 활주로가 이번에 개통된다. 건축연면적 4039평(현재 459평) 크기로 짓고 있는 새 여객터미널은 내년 6월 문을 열고, 착륙대(활주로 옆 잔디 심은 부분)는 내년 말 완공된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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