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우성용 '부산 2위' 결승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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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축구 주말경기에서 순위 지각변동이 일었다. 1위 포항 스틸러스는 한 게임 패배로 졸지에 4위로 추락했고 성남 일화가 1위, 부산 아이콘스가 2위, 안양 LG는 3위로 뛰어올랐다.

◇ 부산-수원

부산이 적지에서 우성용(사진)의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1 - 0으로 꺾었다. 고종수(부상)와 데니스(경고 누적)가 빠진 수원은 산드로마저 전반 종료 직전 퇴장당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성용의 결승골은 후반 4분에 터졌다.

하리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이용하가 왼쪽을 파고들다 오른쪽에서 내줬고 뛰어들던 우성용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정규리그 7호골을 기록한 우성용은 전남의 세자르.찌코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 안양-전북

안양은 전반 초반 터진 드라간의 두 골로 전북 현대를 2 - 1로 꺾고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전반 4분 김성재가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크로스 패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드라간이 골키퍼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넣었다. 13분에는 안드레의 코너킥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드라간이 오른발 슛, 볼은 골문 근처에 밀집한 수비 사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29분 추운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넘겨준 볼을 비에라가 슬라이딩 슛, 추격골을 넣은 후 후반 들어서도 안양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안양의 벽을 넘지 못했다.

◇ 대전-부천

3년여 만에 보령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부천 SK의 경기에선 네 골이 터져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대전은 전반 20분 한정국이 낮게 센터링한 볼을 공오균이 골로 연결시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이상윤의 패스를 받은 부천 남기일이 20m 중거리슛, 간단히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35분 조성환의 센터링을 이상윤이 헤딩슛, 2 - 1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전은 후반 5분 공오균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골키퍼 옆을 스치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정영재 기자, 수원=신준봉 기자, 보령=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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