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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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현대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 7027억원 … 357% 급증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1분기 판매 39만7646대, 매출 8조4182억원, 영업이익 7027억원, 당기순이익 1조12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 대수가 25.7% 증가하면서 매출은 39.6% 늘었다. 영업이익은 무려 357%나 증가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이원희 전무는 “원화 강세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신형 쏘나타와 투싼ix 등 신차들이 잘 팔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1분기 내수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9% 증가한 16만7932대로 집계됐다. 수출도 중남미·아태 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22.8% 증가한 22만9714대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5.8%포인트 증가한 8.3%에 달했다.

이 전무는 “미국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4%로 지난해 1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며 “미국에서 하반기에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새롭게 출시돼 신차 효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현대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8809억원 … 분기 사상 최대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인 8809억원의 영업이익과 92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던 2008년 4분기보다 각각 30.5%와 6.8% 많은 것이다. 매출은 5조306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5조3317억원)보다 0.5% 줄었다.

회사 측은 “조선·엔진 부문에서 높은 선가의 선박 매출이 늘어났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세계적인 경기 회복으로 해양플랜트와 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 부문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박 및 엔진 부문의 제작 물량이 감소한 데다 해양부문 주요 공사가 끝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다.

안혜리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1분기 최대 영업이익 7991억원

하이닉스반도체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국내외 법인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2조8214억원과 영업이익 799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분기 매출로는 종전 최대인 지난해 4분기의 2조7994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분기로는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지난해 4분기의 25%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하이닉스는 보도자료에서 “메모리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D램 값이 오르고 판매량도 늘었다. 특히 생산성 높은 DDR3과 미세공정 제품의 비중을 키워 영업이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1분기 D램의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4분기보다 3% 오르고, 출하량은 6% 늘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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