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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교계 운동권 중진들 '협동조합' 출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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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960, 7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범종교계 운동권들이 협동조합이란 이름으로 모였다. 이들은 지난 24일 명동 전진상 기념관에서 '협동조합 공동선' 발기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기존의 격월간지 '공동선' 을 재창간, 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며, 현대사회에 맞는 보람있는 삶의 형태를 모색한다. 동시에 서로의 신앙과 삶을 이해하기 위한 공동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의 기회를 공유할 예정이다.

모임을 대표할 공동조합장은 천주교 석찬귀 신부, 원불교 이선종 교무, 불교 종림 스님. 각 교단의 중진들이다.

모임을 이끌어갈 주축은 94년 이후 '공동선' 을 만들어왔던 천주교 운동권들이다. 호인수.함세웅.문규현.전종훈 신부, 평신도로는 유현석(변호사).김정남(전 청와대교문수석).구중서(문학평론가)씨 등이 그들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70년대 운동권으로는 문국주(공동선 발행인)씨가 대표적이다.

불교운동권도 적극적이다. 실천불교승가회의 청화.효림 스님, 불교환경운동가인 수경.현응 스님, 그리고 재가불자인 여익구(전 민불련의장).김성동(소설가).김경호(전 조계종 포교연구과장)씨 등이 참여했다. 개신교에선 김경남(전 NCC인권위사무국장)씨가 참여했다.

이밖에 신경림.송기원.김사인씨 등 문인들과 신영복(성공회대).최권행(서울대).조희연(성공회대)교수 등 운동권 출신 교수들도 참여했다. 정치인 중에서도 김근태.이해찬.설훈(이상 민주당).이부영.김문수(이상 한나라당)의원 같은 운동권 출신들이 주로 후원한다.

준비모임 간사 박승옥(전 전태일노동자료연구실 대표)씨는 "94년 천주교도를 중심으로 만들었던 '공동선' 을 범종교적인 형태로 재창간하는 것이다. 서로의 생각과 삶을 공유하기 위해 협동조합이란 형식을 택했다" 고 밝혔다.

알음알음으로 판매해 왔던 '공동선' 은 다음호부터 일반판매할 예정이다. 02-2269-2745.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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